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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개봉한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영국의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 몬티 파이튼이 만든 영화로 뛰어난 창의력과 유머 감각이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2017년 BBC가 선정한 100대 코미디 영화 중 15위에 랭크되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서왕 전설을 패러디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 영화는 B급 감성 가득한 그 특유의 유머감각이 일품입니다. 오늘은 몬티 파이튼 그룹과 그들이 만든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몬티 파이튼 그룹
몬티 파이튼은 1969년에 결성된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그룹입니다. 멤버로는 그레이엄 채플린, 존 클리즈, 테리 길리엄, 에릭 아이들, 마이클 페일린, 테리 존스가 있으며, 모두 다재다능한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로, 개별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였습니다.
몬티 파이튼은 TV 쇼 <몬티 파이튼의 날아다니는 서커스>를 통해 이름을 알린 후, 다양한 영화와 무대 작품을 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작품은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들은 역사, 정치, 종교, 일상생활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특히 사회 현상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풍자가 일품이죠.
그들의 작품은 이제는 코미디의 고전으로 여겨집니다. 개성적인 유머 스타일은 이후 세대의 코미디언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 그들의 작품은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각종 OTT플랫폼에서도 몬티 파이튼 그룹의 작품들이 서비스되고 있으니 손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패러디 킹 <몬티 파이튼의 성배>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브리튼의 왕 아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도 큰 장벽 없이 패러디를 즐길 수 있죠.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성배를 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데요. 어딘가 나사빠진 이 기사들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요.
란슬롯은 탑 꼭대기에서 '구해줘'라는 화살 편지(이 화살은 란슬롯과 함께 있던 시종의 몸에 박힙니다!)를 받고 공주를 구하러 갑니다. 그 과정에서 탑에 있던 사람들을 무참히 베는데요. 탑 꼭대기에 도착한 란슬롯은 병약한 왕자를 만나죠.
토끼의 굴 퀘스트에서는 재난물로서의 비스트 영화 장르를 패러디하기도 합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매우 흉포한 토끼가 기사들을 공격하는 모습은 복합적인 감정과 웃음을 함께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이 영화에는 수많은 고정관념 비틀기와 사회 시스템 풍자가 있습니다. 깔깔깔 하고 웃는 와중에도 '지배자의 권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죠.
B급 감성을 뻔뻔하게 수행하는 <몬티 파이튼의 성배>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전형적인 B급 영화의 감성을 의도적이고 뻔뻔하게 담아냈습니다. B급 영화는 주로 예산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출발하는데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이를 풍자하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도입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눈을 아프게 만드는 반짝반짝 섬광 오프닝을 지나 아서왕이 등장하는데요. 말을 안타고 있는 아서왕은 뻔뻔하게 말을 타는 척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종 팻시는 그를 따라다니며 코코넛 껍질을 두드려서 말발굽 소리를 내죠. 능청스러움에 웃음을 자아내는 이 장면은 B급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저렴한 특수 효과나 진부한 셋팅을 풍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도 B급 영화의 특징 중 하나인데요. <몬티 파이튼의 성배>에서도 여러 명의 배우가 다수의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서왕 역을 맡은 그레이엄 채프맨은 성배 퀘스트를 내리는 신 역할도 함께 합니다. 그리고 머리 셋인 기사의 가운데 머리도 담당하고 있죠. 그레이엄 채프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B급 감성은 코믹한 분위기를 만드는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B급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어 걸작이라고 불리는 것이겠죠.
결론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1975년에 만들어졌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는 유머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포스팅을 하면서 영화를 다시 봤는데 여전히 웃기더라구요. 예전 1970년대 영화답게 분량이 90분이어서 다시 한 번 보는데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는 클래식이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있는 도서관의 영상자료실에서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액제 서비스의 OTT 중 일부는 이 영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도 몬티 파이튼 그룹의 공식계정이 있어서 각종 영화 장면을 고화질로 감상하실 수 있어요. 'monty python'으로 검색하시면 공식계정이 나옵니다.
오늘은 혁신적인 패러디 감각의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를 리뷰했습니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몬티 파이튼 그룹의 다양한 TV쇼도 함께 감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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