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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한동안은 유해진 배우의 얼굴만 봐도 웃겼다.

 
 <럭키(2015)>는 팝콘 무비라는 단어에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팝콘 무비는 주로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재미와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하는 영화를 말합니다. <럭키>는 코미디 장르에 속하며 팝콘 무비로서의 즐거움만으로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170만을 훌쩍 뛰어넘어 697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영화 <럭키>의 팝콘 무비로서의 두 가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해진 배우의 압도적 코미디 연기

<럭키>의 가장 큰 장점은 유해진 배우의 압도적인 코미디 파워에 있습니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 익살스러운 행동은 물론이고 극의 흐름에 따라 슬픈 표정에서도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그런데도 억지로 웃기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게 되는 거싱 유해진 배우의 연기 내공 덕분이라는 판단입니다. <타짜>나 <해적>에서 유해진 배우의 코미디 연기를 좋게 봤던 분들이라면 이 영화 <럭키>에서는 그런 코미디를 1시간이나 볼 수 있는 것이죠. 가학적이지 않은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온다는 점도 상덩히 마음에 듭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잘나가던 킬러가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서 기억을 잃고, 하필이면 인생을 포기한 배우 지망생과 인생이 바뀌어 벌어지는 해프닝입니다. 혹자는 스토리가 너무 단순한데다가 개연성이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럭키>는 처음부터 코미디 장르의 팝콘 무비로서 복잡한 플롯이나 어려운 주제보다는 가볍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의도적으로 차용한 것으로 봐야합니다. <코미디 빅리그>를 보러가면서 뇌가 팽창하는 듯한 지적 쾌감이나 몸이 떨릴 듯한 슬픔을 기대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마음 편하게, 기분 좋게, 가볍게 즐기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

 이 영화는 완전 무결한 영화는 아닙니다. 카메라의 위치, 영화가 포함하고 있는 메타포, 영화의 미장셴, 배우의 연기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럭키>는 그저 그런 영화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지향하는 목표를 이루었냐, 코미디 영화로서 관객을 즐겁게 만들고, 기분 좋은 미소를 띠면서 극장 밖을 나서게 만드느냐를 놓고 보면 <럭키>는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지 오래되서인지 넷플릭스를 포함한 대부분의 정액제 OTT에서 영화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치고 힘든 하루, <럭키>로 기분 좋게 마무리 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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