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드라이버] 음악+자동차, CG없는 고품격 자동차 추격전 영화

'모든 리듬이 액션이 된다'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이 영화는 음악과 액션의 조화롭게 펼쳐진다.

할리우드 자동차 추격전의 시작

 할리우드 자동차 추격전 장르의 시초는 1968년 스티브 맥퀸 배우가 출연한 <블리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티브 맥퀸은 배우이지만 동시에 자동차 레이서였고, <블리트>에서도 포드 머스탱을 타고 대역없이 멋진 자동차 추격전을 펼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후, 1971년 <프렌치 커넥션>은 지하철 아래를 따라 달리는 자동차 추격전으로 영화에서의 추격씬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동시에 긴장감 넘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도 자동차를 타고 상대방을 쫓는 장면이 포함된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블리트>와 <프렌치 커넥션>의 성공 이후에는 자동차 추격전의 비중을 크게 키운 영화들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CGI를 만난 자동차 액션

CGI (Computer Generated Imagery)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자동차 액션 영화들은 더욱 화려하고 놀라운 시각 효과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1. <분노의 질주> 시리즈: 초기 <분노의 질주>에서는 비교적 현실적인 자동차 액션이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가 무려 10편까지 이어지면서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액션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 영화 시리즈는 CG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어떤 물리적 법칙도 무시하는 자동차 액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2. <매트릭스 리로디드>: 이 영화는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선보였습니다. 이 씬은 거의 완전히 CGI로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촬영되었고, 이로 인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고도의 액션 장면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3. <트랜스포머>시리즈: 이 시리즈에서는 CGI를 사용하여 자동차들이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놀라운 시각 효과는 영화를 대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CGI는 감독들에게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2010년 중반을 넘어서면서, 과도한 CGI사용으로 인한 비현실적 액션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들이 점차 증가했습니다.

CGI대신 음악의 손을 잡은  <베이비 드라이버>

1. 음악을 들어야만 하는 주인공 설정

<베이비 드라이버>는 음악을 사랑하는 젊은 천재 드라이버 베이비(앤셀 엘고트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베이비는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지속적으로 이명이 들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행히 음악을 듣는 동안에는 이명이 잘 못느끼기 때문에 하루종일 음악을 듣고는 합니다.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범죄 조직의 도주 운전수로 활동하는 베이비는 운전을 할때 조차도 음락의 리듬에 맞춰서 운전합니다.

 2. CGI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감독의 집요함

<베이비 드라이버>는 CGI를 사용하지 않고도 훌륭한 액션 장면을 완성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대부분의 스펙터클은 실제 차량과 스턴트 드라이버를 활용해 촬영되었으며, 이는 감독 '에드가 라이트'의 집요한 가치관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관객들이 화면에서 보는 차량의 움직임, 미끄러지는 타이어, 급정거는 모두 실제로 벌어진 일들이며, 이로 인해 추격장면은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스턴트 드라이버의 엄청난 기술력과 연출팀의 뛰어난 계획력이 어우러져서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죠.
 

3. 음악과 액션의 어우러짐

이 영화의 음악과 액션은 완벽하게 맞물려 있습니다. 따로 떼어내서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죠. 주인공인 베이비가 자동차를 조종하는 모든 장면은 음악의 리듬과 동기화되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쾌감을 선사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베이비 드라이버>의 자동차 추격씬은 단순한 액션씬을 넘어 예술적인 퍼포먼스로 승화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베이비 드라이버>는 CGI를 사용하지 않고도 관객들에게 놀라운 장면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

 오늘은 할리우드의 자동차 액션과 CGI, 그리고 역사를 뛰어넘기 위해 음악의 손을 잡은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서사구조가 너무 단순해서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안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날 것 그대로의 자동차 액션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집에서 시원한 자동차 액션을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