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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의 포레스트는 얼마나 설레고 긴장됐을까?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1994년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개봉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우리 시대의 클래식입니다. 저는 영화가 개봉한지 한참 뒤인 2014년에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다 보고나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흔들림 때문에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포레스트 검프에 대해서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리뷰합니다.

평범한 포레스트 검프의 특별한 일대기

영화 <포레스트 검프>는 주인공 포레스트 검프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아이큐가 75인 포레스트 검프는 인지력이 보통 사람보다 낮습니다. 초등 학교에 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검프의 인생은 점차 놀라운 사건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만나고, 베트남 전쟁에 참여하죠.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직접 신고하고, 중국에서 핑퐁 외교의 주역이 되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과일 회사인줄 알고 애플에 투자하기도 해요(주식을 지금까지 갖고 있었으면 그게 다 얼마야...). 그렇게 포레스트 검프의 인생은 미국의 20세기 역사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첫사랑 제니

 첫사랑 제니와의 관계는 역사적 사건들과 더불어 영화의 또 다른 축입니다. 어린시절부터 포레스트와 친구였던 제니는 끔찍한 가정환경에서 자랍니다. 아버지로부터 끔찍한 성적 학대를 받는 제니는 포레스트의 옆에 나란히 앉아 '새가 되어 날아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하곤 합니다. 그렇게 제니는 평생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제니는 역사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듯 살아가는 포레스트와는 대조적인 면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레스트는 제니로부터 사랑과 우정, 삶의 가치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그녀의 존재와 행동은 포레스트가 삶의 여러 가지 측면을 이해하고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죠. 동시에 포레스트 검프의 순수한 사랑은 어린시절부터 이어져 온 제니의 성적 학대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마법같은 대사와 장면들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영화로 손꼽는 영화답게 <포레스트 검프>에는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들이 있습니다. 제 기준에서의 명대사와 명장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달려! 포레스트, 달려!(Run! Forest, Run!)"을 외치는 제니와 다리 보조장치가 부서지며 처음으로 달리는 포레스트

 이 장면은 괴롭힘을 당하던 포레스트가 제니의 응원에 힘입어 자신의 능력과 진가를 알게 되는 멋진 장면입니다. 특히 다리 보조장치가 풀어지는 장면의 슬로우모션 연출이 속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잘 보여줘서 사랑하게 되는 장면이죠.

 2) "집에 가고 싶어(I wanna go home)"를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는 버바

 버바는 군대에 입대한 포레스트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입니다. 버바와 함께 베트남전에 참전한 포레스트는 적의 공격으로 후퇴하는 가운데 친구 버바를 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중상을 입은 버바는 포레스트의 품에서 사망하게 되죠. 이 때 버바가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 "집에 가고 싶어"입니다. 이 장면은 전쟁의 참혹함과 죽음을 앞둔 인간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죠. 누구나 눈물이 핑 도는 장면입니다.

 3) 워싱턴 기념비 호수 앞에서 제니와의 재회

 인파에 휩쓸려 자기도 모르게 베트남전의 참혹함에 대해서 연설을 하게 된 포레스트.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제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글자그대로 광장을 가득채운 인파 속에서 포레스트의 이름을 외치는 제니와 호수 앞에서 재회하는 장면은 정말 마법같은 느낌이 들죠.

 4) 아들을 만난 포레스트의 걱정

 제니와 다시 만난 포레스트는 자신과 제니 사이에 아들(리틀 포레스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리고 제니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 저보다 사랑스러운 아이는 없을거야. 그런데... 저 아이 똑똑해... 아니면..."이라고 말이죠. 자신처럼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을까봐 걱정하고 말을 다 마치지 못하는 포레스트의 모습은 참 안쓰럽습니다. 부모가 되고나서 다시 보고서야 이 때 포레스트의 마음을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대사도 별로 없는 이 장면을 이렇게 살린 톰 행크스는 연기도 참 굉장하다는 생각입니다.

 5) 사랑하는 제니와의 결합과 이별

 그렇게 다시 만난 제니와 포레스트. 그러나 제니는 이미 어떤 바이러스(정황상 C형 간염)에 걸린 시한부 환자였죠. 그리고 포레스트는 제니의 남은 삶을 함께 보내기로 합니다. 그렇게 둘은 짧은 결혼생활을 보내고 사별하게 되죠. 여기서부터 엔딩까지의 시퀀스는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습니다.

 

결론

 <포레스트 검프>는 단순하지만 깊은 메시지를 가진 영화입니다.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인간의 순수성을 기리며, 우정과 사랑의 힘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다시 살아가는 방법과 용기를 배웁니다. 언제나 힘이 들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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