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다닐 때 생화학 수업에서 DNA 복제 과정에 대해서 배운적이 있습니다. DNA의 이중나선 가닥을 풀고 DNA폴리머레이즈라는 녀석이 크로모솜(DNA 실가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끝에 올라타서 반대쪽 끝까지 꼬물꼬물 움직이면서 DNA를 복제한다고 합니다. 이 때, 안타깝게도 폴리머레이즈는 크로모솜의 끝까지 가지 못해서 DNA를 복제할 때마다 DNA가 조금씩 짧아지는데요. 이론적으로 DNA 복제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DNA 복제 과정에서 짧아지는 부분의 이름은 텔로미어입니다. 이 텔로미어가 짧아지면 인간은 늙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는 돌연변이가 존재할 가능성입니다. 만약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아서 늙지 않는 인간이 있다면, 그래서 적어도 쇠약사 하지는 않는 사람이 있다..
는 팝콘 무비라는 단어에 딱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팝콘 무비는 주로 가벼운 주제를 다루고, 재미와 엔터테인먼트를 목표로 하는 영화를 말합니다. 는 코미디 장르에 속하며 팝콘 무비로서의 즐거움만으로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170만을 훌쩍 뛰어넘어 697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였습니다. 영화 의 팝콘 무비로서의 두 가지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해진 배우의 압도적 코미디 연기 의 가장 큰 장점은 유해진 배우의 압도적인 코미디 파워에 있습니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말투, 익살스러운 행동은 물론이고 극의 흐름에 따라 슬픈 표정에서도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그런데도 억지로 웃기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게 되는 거싱 유해진 배우의 연기 내공 덕분이라는 판단입니다. 나 에서 유해진 배우의 코미디 연기를 좋게..
2013년에 개봉한 는 2013년 개봉하여 468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했고, 이 배우들의 필모그래피에는 엄청난 대작들도 여럿있지만 이 배우들의 대표작으로 를 꼽는다고 해도 누구하나 의문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는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지만 저는 가 더 매력적이라고 보는 편입니다. 와 의 유사성 와 의 유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잠입요원 테마 : 두 영화 모두 경찰이 조직에 잠입요원을 파견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2) 잠입한 조직에서의 충성도와 이중성 : 비밀 잠입요원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조직에서 너무나 잘 적응하여 감시대상과 개인적인 친분을 가지게 됩니다. 3) 복잡한 인간관계와 배신 : 결국 ..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는 관객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으며 568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록입니다. 이 영화는 최동훈 감독 특유의 캐릭터 구축, 속도감이 두드러지는 전개를 통해 다른 어떤 영화와도 구별되는 특별함을 지녔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영화 의 세 가지 핵심 요소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강력한 캐릭터 구축 최동훈 감독은 캐릭터 극을 만드는데 도사입니다. 입봉작인 뿐만 아니라 이후에 제작된 , 에서도 그런 특징은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23년까지 캐릭터 극의 최고봉은 입니다. 주인공 고니 뿐만 아니라 평경장, 고광렬, 정마담 등의 주연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곽철용, 너구리, 박무석 등 조연캐릭터까지 한명 한명 관객의 기..
오컬트라는 비선호 장르에 선호 배우가 강림?! 오컬트에 대해서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오컬트는 초자연적이나 신비한 현상, 신비주의, 마법, 유령 등과 관련된 문화를 의미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국은 오컬트 문화가 굉장히 다양하고 풍부한 나라입니다. 빨간 글씨로 이름을 쓰면 안된다거나, 병원이 있는 건물에는 4층 대신 F층이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일종의 오컬트 문화입니다. 무당, 타로 카드 등도 익숙하죠. 그런데도 오늘 소개할 영화 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은 오컬트 영화 불모지였습니다. 오컬트 영화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첫째, 한국의 관객들은 오컬트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한국의 관객들은 오컬트 영화를 무서워하거나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한국의 ..
한국영화 스릴러 장르의 보물인 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작품은 개봉하기도 전에 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작품입니다. 김성훈 감독은 사실 지금도 유명하지는 않은 편이고 첫 작품을 거하게 실패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시사회에서부터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재치 있는 캐릭터 설정,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전환으로 관객들에게 굉장한 몰입감을 제공하면서 입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345만 명의 관객을 유치해 최종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죠. 이 포스트에서는 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몰입감 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에 있습니다. 영화의 장면 대부분이 주인공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관객은 1인칭 시점에 가까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